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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닮아가기 10개항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기사입력  2015/05/12 [15:58]
▲ 김형태 총장(한남대학교)     ©편집국
형이상학적 공동체(교회와 신앙인)가 형이하학적 공동체(세상과 비신앙인)의 염려대상이 된다는 것은 비극이다. ‘너무 큰 소리로 말해서 오히려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역설적 격언이 있다. 풍요 속의 빈곤이요, 이겨놓고 패배하는 모순이다.
 
바울은 기독교 진리를 가르칠 때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믿음과 행위를 혼동하지 않았다. 그에게 행위는 일상생활(daily living)과 인생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믿음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이다. 정신에 참된 믿음이 있다면 겉으로 올바른 행동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믿음을 행위로 표출하는 것이 거룩해지는 (聖化) 과정인데, 그 순서는 ‘①중요한 것을 발견함: 원리와 도덕과 교리와 신앙에 대해 배움 ②믿음의 내용들을 인격에 반영함: 이를 통해 자기 존재의 정체성(identity)을 깨닫게 됨 ③일상생활에서 믿음대로 실천궁행할 기회를 찾음 ④참사람(신앙인격)으로 살게 됨: 진리라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바울은 로마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및 골로새서에서 위와 같은 과정들을 구체적이면서도 체계 있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빌립보서는 이러한 진리에 대해 매우 명료하게 기술하고 있다.
 
기독교의 진리는 단순히 개인적인 신념이나 여론 또는 정치 현실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바울은 잘 알고 있었다.
 
오늘날엔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인본주의 이론을 이용하기도 한다. 매사추세츠대학의 Simon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궁극적 진리를 믿는 것보다 그 진리에 도달케 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 “진리란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론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가 존재하며, 모든 사람이 그것을 믿어야 하고 동시에 다음 세대까지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울은 영원한 진리가 있어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 민족과 국가, 그리고 시대 사이의 틈새를 메워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영원한 진리라고 주장했다(시 48:8, 히 13:8, 벧전 1:25). 오늘 우리 신앙인들은 다시 한 번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영원한 진리라고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변해가는 철학이나 인본주의 사조와는 달리, 영원히 존속하는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믿고 있는 이 진리대로 실천해야 한다.
 
성경 말씀과 들은바 설교대로 실제 생활을 운영해야 된다. 바울은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도록 애쓰십시오. 또한, 내가 여러분에게 보여준 삶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살펴보십시오.”(빌 3:17 / Stick with me, friends. Keep track of those you see running this same course, headed for this same goal)라고 말했고 또 “내가 그리스도의 본을 따른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따르십시오.”(고전 11:1 / Remember and honor me by keeping up the traditions of the faith I taught you)라고 부탁했다.
 
이 말씀에 기초해 바울을 본받고 따라갈 10가지 항목을 소개한다. 우리도 바울처럼 닮아가자.
(1)바울은 빌립보 감옥 안에서도 찬양과 감사를 멈추지 않았다(빌 1:4, 3:1, 4:4). (2)바울은 사랑과 총명을 권함으로 지혜와 정결이라는 신앙의 열매를 맺도록 가르쳐주었다(빌 1:9-11). (3)바울은 헌신과 훈련을 권함으로 매일매일 그리스도를 위해 살도록 가르쳤다(빌 1:21). (4)바울은 일치와 겸손을 가르쳤다.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빌 2:2-3). (5)바울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동안 구원을 이루라고 권했다. 이를 위해 순결한 삶을 강조했다(빌 2:12-13). (6)바울은 그리스도의 의(義)를 강조했다. 그 밖의 것들은 모두 배설물(쓰레기)같이 여긴다고 말했다(빌 3:8-9). (7)바울은 인내와 목표설정을 권했다. 그리스도를 궁극적 목표로 여기라고 했다(빌 3:12-14). (8)바울은 근심과 걱정에 대한 처방으로 기도를 강조했다(빌 4:6-7). (9)바울은 진실, 정직, 정의, 정결 및 사랑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빌 4:8). (10)바울은 오직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성공과 행복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고 일러주고 있다(빌 4:1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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